《봄나는 어떻게 삶을 창조하고 운행하는가》는 깨달음이나 자기 관찰을 생활 바깥에 따로 두지 않습니다. 남을 보듯 자기를 보고, 자기의 생각과 감정·성질·기질·체질을 실제로 알아 자기 삶을 스스로 바꾸고 운행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초반의 중심은 ‘생각돌아봄’입니다. 생각이 일어난 줄 아는 데서 멈추지 않고, 밖으로 방출된 생각의 힘을 다시 원점으로 회수합니다. 생각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알고 되돌릴 수 있어야 일심의 구심력이 생기고 삶의 방향도 자기가 잡을 수 있습니다.
돌아봄은 앉아서만 하는 명상이 아닙니다. 공부할 때, 일할 때, 사람을 만날 때, 화가 날 때, 함께 일을 할 때 자기의 생각과 반응이 밖으로 흘러가는 줄 알고 다시 중심으로 회수합니다. 생활 자체가 방출과 회수의 반복입니다.
집중만 계속한다고 능력이 커지는 것도 아닙니다. 생각으로 모으는 힘과 감각으로 펼치는 힘이 번갈아 살아야 합니다. 공부하다 막히면 감각을 열어 쉬고, 다시 생각을 모아 일합니다. 집중과 휴식은 서로 끊긴 두 시간이 아니라 한 운행 안에서 번갈아 작동합니다.
‘논다’는 말도 단순한 오락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감각을 활짝 열어 보고 듣고 느끼면서 생각의 긴장을 풀고 에너지를 회수하는 것이 놀이와 한가로움이고, 다시 생각을 모아 공부하고 일하는 것이 방출입니다.
「망중한」에서는 바쁜 일을 다 끝낸 뒤에야 쉬는 방식을 벗어납니다. 일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집중을 거두고 감각을 펼쳐 한가로움을 회복한 뒤 다시 일합니다. 그렇게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노는 리듬을 생활 안에 만듭니다.
개인의 방출과 회수는 공동생활에서도 그대로 작동합니다. 각자 의견을 내고 다시 한자리에 모아 공동의 문안을 만들고, 다시 흩어져 고친 뒤 또 모으는 과정을 팀워크의 실제 예로 듭니다. 자기 생각만 밀어붙이지 않고 개인의 생각과 전체의 의견을 오가며 하나의 일을 만듭니다.
「토론과 탁마」에서는 상대를 설득하여 자기 주장을 관철하려는 토론과, 자기 주장을 내려놓고 모르는 자리에서 함께 이치를 파고드는 탁마를 구별합니다. 삶을 운행한다는 것은 자기 마음만 다루는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까지 바꾸는 일입니다.
「내가 창조하고 운행하는 삶의 법칙」에서는 감각과 생각이 실제로 어떻게 주고받는지가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먼저 감각을 활짝 열어 전체 공간을 봅니다. 그다음 생각으로 무엇을 볼지 범위와 초점을 정하면 감각이 그곳을 보고, 다시 생각이 본 것을 세고 이름 붙이고 말로 정리합니다.
감각과 생각 가운데 하나만 남기지 않습니다. 감각은 전체를 열어 직접 보고, 생각은 범위와 방향을 정하고 개념화하고 언어화합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감각이 본 것을 생각이 정리하고, 생각이 정한 것을 감각이 다시 확인하면서 둘이 계속 주고받습니다.
좌뇌와 우뇌도 같은 순환 안에 놓입니다. 선천의 삶을 좌뇌본위·생각위주로 보고, 눌려 있던 우뇌 감각을 살려 감각본위로 전환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 좌뇌와 우뇌가 서로 맡은 기능을 살려 함께 씁니다.
텅 빈 무심은 새것이 나올 수 있는 창조의 바탕이고, 그 바탕에서 방향을 정하고 몸과 마음을 움직여 현상을 만들어가는 힘이 일심입니다. 비어 있기만 해서는 삶이 운행되지 않습니다. 무심에서 하나를 세워 실제로 움직여야 합니다.
본연의 자기가 원만구족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과 행동과 표정과 습관까지 저절로 원만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현상의 자기가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말하고 움직이고 반응하는지를 계속 보고, 본연의 자기와 현상의 자기 사이의 차이를 줄여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목소리를 듣고, 얼굴 표정을 보고, 성질·기질·체질이 어떤 틀로 굳어 있는지 알아차립니다. 목표는 ‘좋은 성질’ 하나로 굳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급할 때는 급하게, 느릴 때는 느리게, 냉정할 때는 냉정하게, 따뜻할 때는 따뜻하게 용처에 맞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성질·기질·체질과 오래된 반응 습관이 자기를 자동으로 끌고 가는 상태를 ‘업장’이라고 다시 봅니다. 그 굳은 틀을 보고 풀어내어 상황에 맞게 새롭게 선택하고 움직일 수 있어야 업장소멸이 실제 생활에서 이루어집니다.
업장소멸은 자기 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관계가 꼬였을 때 먼저 자기 안에서 일어난 감정과 판단을 벗어나고, 그다음 자기 입장을 간단명료하고 간곡하게 말하여 상대가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기 안을 다스리는 힘이 실제 소통에서 쓰입니다.
《봄나는 어떻게 삶을 창조하고 운행하는가》에서 창조와 운행은 운명을 마음대로 만든다는 말이 아닙니다. 생각이 나간 줄 알고 회수하고, 감각으로 열고 생각으로 정하고 다시 감각으로 확인하며, 공부·일·놀이·팀워크·목소리·표정·성질·관계를 실제 생활에서 계속 운용하는 능력입니다.
이런 때 읽어보세요
공부나 일을 열심히 하는데도 자꾸 조급해지고 진도가 나가지 않을 때
일할 때는 일에 빠지고 쉴 때는 또 다른 자극을 찾느라 늘 지치는 느낌이 들 때
집중한다는 것이 이를 악물고 몰입하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할 때
생각과 감각을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함께 써야 하는지 알고 싶을 때
내 성질과 기질은 원래 이런 사람이라며 체념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때
말투·표정·습관처럼 매일 반복되는 작은 것이 내 삶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보고 싶을 때
“내가 내 삶의 주인이다”라는 말을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궁금할 때
질문으로 읽기
이 책을 이렇게 물을 수 있습니다
《봄나는 어떻게 삶을 창조하고 운행하는가》는 어떤 책인가요?
생각을 알아차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원점으로 회수하는 힘을 기른 뒤, 감각으로 삶의 공간을 열고 생각으로 방향과 범위를 정하며 다시 감각으로 확인하는 순환을 실제 생활에 적용합니다. 공부·일·놀이·팀워크·말·표정·성질·기질·체질·관계까지 삶 전체를 스스로 운용하는 문제로 다룹니다.
아닙니다. 급함을 없애고 느림만 남기거나, 냉정을 없애고 따뜻함만 남기는 것이 아닙니다. 성질·기질·체질이 한쪽으로 굳어 자동으로 자기를 끌고 가지 않게 보고 고쳐, 급할 때는 급하고 느릴 때는 느리며 냉정과 따뜻함도 용처에 맞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뒤의 글에서는 이 굳은 틀을 ‘업장’이라고 다시 봅니다.